흔히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는 네팔의 땅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중국과 양분하고 있습니다.
다만 에베레스트 등반 및 등정을 위해 대부분의 산악인과 트레킹에 나선 사람들이 네팔 카투만두를 거쳐 오르고 있으므로 네팔쪽 땅으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에베레스트 중간 빨간 국경선의 아래는 서,위쪽으로는 남서쪽이라 합니다.
오른쪽의 네팔땅 에베레스트 루트는 흔히 남쪽,남동쪽을 말합니다.
왼쪽의 티벳땅은 북쪽,북동쪽 코스입니다.
양산의 이상배 대장은 지난해는 네팔쪽 즉 남~남동릉으로 공격을 했고 올해는 티벳쪽 북~북동릉을 공략,5월17일 정상을 등정했습니다.
그는 중국령인 티벳에서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캠프를 계속 구축해 나갔지만 한국에서 네팔 카투만두에서 등정에 따른 행정젗라와 물품 구입 등을 끝낸후 중국 국경마을 장무~리알람~팅그리를 경유해 베이스캠프로 갔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이 좀더 확대된 위성사진을 보면
양국 사이의 에베레스산을 좀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성화를 그리스에서 채화후 실크로드를 거쳐 에베레스트 정상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토록 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는 중국이 티벳을 대상으로 은밀히 진행해온 서남공정의 완결판이자 56개 민족으로 이뤄진 ‘중화인민공화국의 정체성을 다지려는 목적입니다.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조감도
베이징올림픽 마스코스
베이징올림픽조직위는 에베레스트의 혹독한 추위와 산소가 부족한 환경을 고려해 특수 봉송기구를 제작해 지난5월15일께 시험봉송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이번 에베레스트 북릉~북동릉 루트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리허설에는 중국인이 상시 수백명이 몰려 흡사 전쟁을 치루는 인해전술을 방불케했다고 합니다.
대거 몰려든 중국인들로 인해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세계산악인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지난5월 베이스캠프에는 중국국기 오성기와 올림픽기(오륜기)가 힘차게 휘날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핸드폰 사용을 위해 임시기지국을 설치하고 대형차량으로 전기까지 공급했습니다.
작업에 투입된 사람은 주로 티벳인들이었다고 합니다.
에베레스트 성화봉송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환경오염 등의 우려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티벳당국은 “올림픽 성화 에베레스트 봉송 문제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티벳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희망적인 분석도 내 놓았습니다.
성화봉송 리허설이 본격화되기 전, 사고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베이스캠프 피켓 시위
4명의 티벳 독립 행동주의자들이 4월25일 티베트 땅인 에베레스트 북쪽 베이스 캠프에서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자유로운 티벳 2008'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인 것. 이들은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에베레스트 정상경유를 반대하기 위해 이같은 시위를 결행했습니다.
중국 경찰은 이들의 시위가 있은 뒤 현장에서 티베트인 함명을 포함해 4명의 미국인을 체포, 억류했습니다. 이들은 뉴욕에 있는 '자유 티벳을 위한 학생기구'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베레스트 성화봉송을 국제적인 이벤트로 과시하려던 중국정부는 내심 당황했다는 소문입니다. 특히 이들이 에베레스트에서 티베트의 독립문제를 베이징올림픽과 연계한 이슈로 선점해 버려자 곤혹스러웠겠지요.
이런 아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지난4월26일 국영인 CCTV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로 발표를 생중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쟈크로게 IOC 위원장은 중국과 해외 135개 성화봉송도시를 발표했는데 그 길이만도 장장 13만7천km라 합니다.
중국이 성화도시에 티베트와 신장 자치구를 포함한 것은 영토에 대한 중국의 강한 통합을 의미한다는 국제적인 분석입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 에베레스트 성화봉송을 지켜보면서 여러분은 세계를 호령하려는 중국의 야심에 애증어린 눈길로 바라볼지 모르겠군요.
에베레스트에서 느끼는 중국의 힘 앞에 우리는 또다시 전율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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