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혼이 산 이명박 잡았다
~너무도 치명적인 노무현 망령의 부활~
이번 6․2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이명박 정권은 죽은 노무현의 망령(?)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죽은 노무현이 산이명박을 이렇게도 철저히 괴롭힐지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아,노무현 혼(魂 )이 이다지도 전국 방방곡곡에 물들어 있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노무현의 미소속의 비수가 정권을 뒤흔들다
앞선 여론조사의 결과만을 가지고 천안함 사건으로 파생된 북풍(北風)을 믿고
사상 유례 없는 지방선거 압승을 기대했던 여권은 큰충격에 빠졌습니다.
당초 천안함이 일으킨 서해 백령도 북풍의 위력은 너무나 파괴력이 컸고 국방에 대한 불안감도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5월23일 노무현 전대통령 1주기를
맞아 잠시 일었던 노풍(盧風)마저 잡아삼켜 버린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선거직전까지의 성급한 예단을 보기좋게 뒤엎어 버렸습니다. 노무현과 현정권의 대결로 이번 지방선거 구도를 몰고 갔던 야권으로서는 상대
허를 찌르는 통쾌한 승리가 아닐 수 없겠지요.
지방선거 결과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한나라당 6,민주당 7,자유선진당 1,무소속 2로 나나났고 기초자치단체도 민주당 등 야권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나마 한나라당은 서울을 친신만고 끝에 건졌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회복불능의 만신창이가 될 뻔 했습니다.
여권에 큰떡을 줄 듯 폼만 잡다가 매몰차게 돌아서 버린 유권자는 여권이 볼땐
'내맘도 몰라주는 야속한 님'이요 나만의 짝사랑이라 할 것입니다.
*민심의 풍향계 투표
여권의 참패로 끝난 이번 선거를 제나름대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지방선거=야당 승리라는 공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권에 승리를 안겨줄 것 같은 국민은 막판에 냉정하게 현정권을 외면했지요.
둘째는 현정권에 대한 견제심리.
4대강 사업,세종시 변경 밀어붙이기는 국민에게 반감을 주었습니다.
다소 늦더라도 국민합의하에 국책사업이 추진돼야지 “내 생각이 맞으니 무조건
따르라”는 60~70년대 식 이명박 개발논리의 문제점이 확인 됐습니다.
정권 출범 초기의 쇠고기 파동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이명박 정권은 바닥을
이미 쳤고 경기회복에 난데 없는 북풍까지 가세해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습니다.
언론의 여론조사는 장밋빛 이었지요. 이러한 태평성대의 상황은 유권자들이 여권에 표를 몰아줄 경우 정권이 독주하게된다는 깨달음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리하며 실제 투표에서 견제심리가 표로 연결된 것이지요.
절묘한 균형을 선택 한 것이지요.
셋째는 여권의 전략 부재 및 선거운동 미비.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제대로된 이슈 선정에 실패했습니다. 안정론만으론
너무 식상했고 국민에게 비젼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북풍에 너무 안주한 느낌도 있었지요.
선거운동에 나선 국회의원의 연설은 유권자 입맛도 동떨어져 알맹이가 없었고
더러는 수뇌부가 ‘아새끼’ 운운하며 실언도 많았습니다.
공천을 받은 자치단체장의 선거운동 방법도 구태의연했고 여당 후보자가 조직선거 보다는 바람선거에 의지하는 안이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야당,무소속 후보들은 절박하게 호소했고 발이 부르터도록 표밭을 누볐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이전 지방선거에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이는 젊은층이 더 이상 방관자로 전락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하려는 바람직한 움직임이 확인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제 젊은이 트랜드를 맞추지 못하면 정권잡을 꿈도 말아야하는 시대입니다.
트위터를 통한 젊은층 투표독려는 야당표에 큰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저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에 대한 지나친 충성심이 식자층,젊은층의
반감을 사, 표에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고 봅니다.
선거전 방송인 김제동의 Mnet ‘김제동쇼’ 불발은 누가봐도 방송사측이 심한 것 이었습니다. 녹화까지 마쳤는데 슬그머니 방송편성에서 빠졌고 노무현재단이 유감을 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봉하마을 노무현 1주기 사회를 보는 김제동
이 한장이 갖는 20~30대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렸더라도 여권은 참패하지 않았을 겁니다. 여러분의 이 사진의 등가표를 어떻게 추산하십니가?
저는 족히 100만표가 야당성향으로 표를 모았다고 봅니다.
선거는 합리성 보다는 감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대구 꺼벙이 사나이가 노무현 1주기행사 사회를 보고 노무현을 받드는 대표적인 연예인임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김제동과 윤도현이 방송에서 밀려나는 것이 현정권의 의도적인 배제작전 때문이라고 시민들은 믿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계에서의 노무현 인맥추려내기가 너무 조급하고 악랄하게 이뤄지다보니 반대급부적으로 반감이 커가고 있지요.
이런 문제와 관련해 저는 이번 선거패배와 관련해 내각을 쇄신할 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반드시 포함시켜야한다고 주장합니다.
넷째는 한나라당의 선거용 간판 실패입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박근혜는 철저히 선거운동을 외면했습니다.
그녀의 치맛자락만 잡아도 5% 이상은 거뜬히 올린다는 후보자들.당의 러브콜에도 그녀는 화답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지역구에서 선거운동 중인 박근혜
그녀는 대구 달성군 자신의 지역구에서만 선거운동에 매달렸는데 군수공천자가 낙마하고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체면을 구겼습니다.
그러나 전국 지원유세를 했다면 큰 상승효과가 있었을 겁니다.
박근혜를 끌어안지 못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원성(?)도 표에 마이너스.
정몽준은 선서운동도 체질이 아닌 듯 합니다. 연설은 빵점이고 귀족이미지가 너무 강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하지요.
한나라당은 앞으로 선거간판을 제대로 내세워야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었을 겁니다.
반면 야권은 출마자 자체가 간판으로 충분했습니다.
한명숙과 유시민,송영길이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충청도 안희정,강원도
이광재를 거쳐 경상도 김두관,김정길까지 그 당당한 면모 자체만으로도 30% 정도의 고정표를 얻고 야당표 결집,젊은층 지지 등으로 뒤집기 선거를 성공시켰습니다.
*이명박을 괴롭히는 노무현 혼
표시나지 않는 땅바닥의 거대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다가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던져준 선거 였습니다.
여권은 환골탈퇴 쇄신의 계기가,야권은 죽을힘을 다해 결집해야 살 수 있다는 국민의 뜻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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