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풍경

12월 겨울 속 공존하는 계절

양산 작은 거인 2006. 11. 30. 10:23
 

 

 겨울이 시작되는 12월1일.

 중부지방에는 벌써 첫눈이 내리고 살을 에는 영하의 추위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는 남부지방 양산에서는 아직은 본격적인 추위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겨울 초입, 여러분의 주변 풍경은 어떻습니까?

 낙동강을 끼고 도는 지방도 1022호 원동면 구간을

 잠깐  지나치면서 놓치기 아까운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겨울 풍경-

 

 도로변의 식당이 흙집을 짓고 지붕기와를 잇고 있습니다.

 

인부들이 지붕 위에서 기와를 잇고 있다.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인부 4명이 큰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벽은 나무막대로 일단 얼키설키 엮은 후 흙으로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지붕은 진흙으로 일단 바닥에 펼친 후 기와를 얹고 있습니다.

 전통 한옥의 지붕기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따뜻한 온돌바닥이 그립습니다.


 겨울에는 난로가 각광받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어딘가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언손을 녹일 수 있는 난로는 반가움을 더합니다.


 

한 찻집에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장작난로      

 

잠시 찻집에 들렀더니 장작난로가 놓여있었습니다.

 타오르는 불길이 제 눈동자 속에 투영되면서 겨울은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봄 풍경-


 원동면 화제마을로 접어드는 길목에 위치한 임경대 맞은편의 개나리는 철도 모르게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계절을 착각하고 피어난 개나리

 

 길가 개나리 군락지의 개나리는 따스한 햇빛에 봄인양 착각을 했나봅니다.

 노란꽃망울이 만개해 겨울 속의 봄이라는 진귀한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가을 풍경-

 

 12월의 코스모스 아름자운 자태입니다.


 

분홍빛 색깔이 선명한 코스모스


 다른 코스모스는 씨앗이 여물어 다른 곳으로 날라가고 있는데 이 꽃들은 무슨 미련이 이리도 많아 추위를 이기며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을까?


 원동면 용당마을의 은행나무.

 100년 이상된 것으로 보이는 은행나무는 너무나도 멋들어진

풍경을 빚어내고 있다.은행잎은 노란 물감을 풀어 색깔을 칠해 놓은 것 같다.


 

 

 

 마을 복판에 자리잡은 은행나무


  바닥에 수북하게 쌓인 낙엽은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하기 충분하다.

 나도 은행잎을 한움큼 쥐고 바람에 날려 보았다.

 

 


 -마지막 풍경-    


 임경대에는 부산문학의 태두인 요산 김정한 선생의 작품에 등장하는 화제리를 알리는 기념물이 서 있다.

 

 

 

 갖가지 모습의 토우.

 이 군상(群像)은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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