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얼레지의 에베레스트 도전기

① 천성산얼레지 네팔 카투만두 도착 - 첫째날, 네팔 황당차량 도로점거사건.

양산 작은 거인 2007. 4. 30. 12:58

 

 

 

 

 


 인천공항을 떠나 7시간 남짓만에 도착한 네팔 수도 카투만두. 초라한 공항시설에 승객 체크인은 수작업.

 혼자서 이국만리를 온지라 두려움이 앞서는데 선뜩 보이지 않는 가이드를 겨우 찾아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 나오는데 차가 이상하게 밀린다.

 20여분이 지나 운전사는 아예 시동을 끄다 켜다를 반복해도 짜증이 없다.

 내가 가이드 민마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교차로에서 싸움이 벌어져 차를 세워 버렸기 때문이란다.이윽고 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현장에 도달하니 가관이다.

 먼저 우리가 우회전해서 갈방향.

 

  

◇  왼쪽 녹색차와 앞의 검은색 차가 가로질러 막고 있다.


 다음은 중간 도로를 보자.

        

               

◇  흰승합차가 가로막고 있으나 경찰은 수수방관.


 처음엔 사소한 다툼이 다수시민들의 가세해 분풀이를 하고 있는 듯 했다.

 흰색 승합차가 도로를 막았으나 경찰은 뭘 하는지

 눈 앞에서 어슬렁거리기만 하고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무질서도 이만저만 아닌데

 공권력은 어디 가버렸는가?

 별로 바쁠 것 없는 이 나라와 국민성을 이해하려면 나에겐 상당한 인내가 필요함을 절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좌회전 도로.


 

◇  흰색 승용차가 배짱좋게 버티고 있고 시민과 외국인이 도로위를 서성이고 있다.


 도로를 가로질러 승용차가 서 있다.

 구경을 하는 시민과 신경질이 난 듯 나같은 외국인이 잔뜩 인상을 쓰고 있다.


 이로 인한 여파는?

 말이 필요 없다.

 자 다음 사진을 보시라.

 

 

◇  공항에서 출입도로가 차량 밀려 북새통이다.


 카투만두의 한낮 기온은 27~29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를 듯 하지만 금발의 외국여성이

고함을 치다가 제풀에 지쳐 가버린 것 말고는 해결하려는 사람이 아예 없다.

 다만 UN 지프차가 발이 묶이자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에스코트를 하며 길을 뚫어준다. 무질서 속에 묘한 규칙을 보는 순간.


 또다시 30여분을 허비하는 사이 어째저째 상황이 조금씩 변하더니 중간도로를 막고 있던 차량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  슬금슬금 움직이는 중간도로 점거차량.


우리차는 뒤로 돌아보지 않고 잽싸게 빠져 나간다.

후유.살았다.

      

 

◇  좌측 도로는 아직도 혼란.


네팔은 28일 토요일이 휴일.

 아무리 그렇지만 외국인 출입도 많은 공항 주도로에서 이게 무슨일인가?

 내가 국내에 있을 때 이런 꼴 당했으면 경찰서로 어디로 전화로 신고하고 욕좀 했을 텐데 타국에 왔으니 어쩌겠는가.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공권력이 제대로 행사되고 시민안전이 보호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사시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셔도 좋지 않으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