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얼레지의 에베레스트 도전기

눈산 아래 내남에서

양산 작은 거인 2007. 5. 7. 09:49

 

 5월2일 중국시각 10시께 해발 3천800여m 리알람에 도착하다.

 주변의 이름모를 산에는 눈이 쌓여 있어 에베레스트 가는길을 실감하게 된다.


 

      티베트 아이 뒤로 리알람 마을과 뒤로 눈산이 보인다.


리알람 풍경을 가장 좋은 곳을 찾다가 밭 주변에서 사진 한 장을 찍다.  부모님을 따라 나온 5살 가량 되는 티베트 아이는 이 곳을 짊어질 미래의 주인다.

 리알람이 날로 발전해 이 아이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리알람은 풀과 나무가 살지 않는 척박한 당이다.

 해서 음식의 열원은 아직도 야크(접객) 똥으로 해결하는 집이 많다.

 

 

      도로변 벽에 똥을 말리기 위해 붙였는데 무슨 큰 떡이나 피자판을 연상케 한다.


길을 걷다 한무리의 아이들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잘 응해주었던 아이들이 촬영이 끝나자 일제히 돈을 달란다.

 당황한 내가 셀파 밍마에게 물어보니 1위엔을 주면된다고 해 주길 부탁했다.

 

 

      사진 모델 댓가로 밍마로부터 1위엔을 받아가는 아이들.


티베트 사람들은 순박하다더니 내남이 에베레스트 가는 길목이라 외국인이 많이 통과해서 그런지 이 곳 아이들은 돈맛을 아는가보다.


 리알람  도로변에서 등반가이드와 얘기를 나누나가 한국대원이 있다고 인사를 시켜준다.반갑게 악수.

 내키만한 젊은 산악인은 얼굴이 시커멓게 타서 흡사 티베트 사람 같다.  


 

       건강악화로 등반 도중 하산하는 한국 대원.


  대전의 시샤팡마(8,072m) 대원인 그는 한달 전에 도착했는데 인후명이 심하고 기관지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

 계속 기침을 한다. 내가 준비한 약중에 인후염약이 있었던 것 같아 약봉지를 뒤져도 없다.마음이 바빠서 일까.

 토요일에 카투만두에서 대한항공편으로 귀국을 한단다. 어려운 훈련을 숱하게 거쳤을터인데 도중에 하산해야하는 심정이 어떨까?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짐작이 같다,

 그의 바른 쾌유를....

 

 


  오늘은 장무에서 아침도 거르고 7시50분께 출발했다.

  리알람까지 연결된 도로는 수십 곳에서 도로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중간에서는 도로를 막고 바위를 깨는 작업 때문에 25분 가량을 기다리다 차운행을 재개 하기도 했다.


 

     거대한 히말라야 산맥을 따라 도로공사가 진행중이다 .

         

   네팔과의 육로를 통한 수출을 증대시키고 에베레스트 등반 및 관광객을 늘리려는 중국정부의 속셈을 엿볼 수 있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이 쑤시고 배가 살살 아프고 정신이 희미해진다.

 고상병 증세리라. 내일은 4천500m까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