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얼레지의 에베레스트 도전기

수줍은 처녀산 히무룽 국내 초등 성공

양산 작은 거인 2010. 11. 5. 11:59

 

 

 이름도 생소한 히말라야 히무룽(7,126m)에 국내산악인 4명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등정을 했습니다.

 히무룽 한국초등(初登) 주인공은 ‘2010 한국히말라야 히무룽원정대’ 대장 이상배(57),김성상(51),정수열(45),오행선(51·여) 등 4명입니다.

 이번 원정에는 KNN 방송사에서도 2명이 참여해 영상을 담았습니다.

 

*히무룽 정상에서 원정대(왼쪽이 이상배 대장).


 원정대는 현지시각 지난10월19일 오후4시10분에 4명이 히무룽 정상에 서서 감격을 맛보았습니다.


 원정대는 고정로프조차 설치되지 않은 정상길에 자신들의 힘으로 고정로프를 설치해가며 사투 끝에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지요.

 해서 ‘코리안루트’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악전고투 끝에 개설된 히무룽 코리안루트


 이번 히무룽 등정에는 셀파 2명이 동행했고 네덜란드,오스트리아

산악인 1명씩도 등정성공 했습니다.

 

*히무룽 초등 한국산악인 4명.


  원정대는 10월19일 새벽2시 캠프3(6,400m)를 출발해 12시간 10분만에 정상을 등정했습니다. 히무룽 정상이 7,126m이니 720여m 올라가는데 반나절 이상이 걸린셈입니다.


  *캠프3에서 정상공격



 원정대는 캠프1(5,500m)에서 캠프2(6,000m)를 개척할 때 사방이 보이지 않는 시계제로 ‘화이트아웃’으로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등정을 했으니 모든 고통은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상배 대장은 지난4월 울산산악연맹이 구성한 히무룽원정대를 이끌고 히무룽 원정에 나섰으나 곳곳에 만년설이 쫙쫙 갈라진 크레바스 때문에 정상등정에 실패하고 되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6개월만에 설욕전을 보기 좋게 성공할 수 있었지요.

 고봉의 등정은 분명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이번 히무룽 등반 도중에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히무룽에서 사고를 당한 외국산악인을 후송하려 출동한 헬기


고봉(高峰)이 즐비한 히말라야에는 8천m 높이의 산만 14개가 있습니다. 이제 히말라야 14좌(座)라 어지간한 시민들도 이름을 자주 들을 기회가 많지요.


 이제 세계산악계도 높은산만 등정하는 것에는 식상해 있다고 합니다.

 해서 이제는 잘오르지 않는 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히무룽 가는길은 고난의 연속.

 네팔 카투만두를 떠나 베이스 캠프(4,810m)를 설치하기까지 상행카라반에만 9일이 걸렸습니다.


 짊을 나르는 덩키(말과 당나귀 잡종) 24마리와 포터 10명이 참여하는 대장정이었지요.

 

 *고난의 연속인 카라반 행군


 히무룽은 ‘수줍은 처녀산’입니다.

 베이스 캠프에서도 그 정상이 보이지 않는 산입니다.

 히무릉은 현지어로 '얼음창고'라는 뜻입니다.

 

 네팔 안나푸르나산 인근에서 4일간이나 더들어가야하는 오지중의 오지이지요.  



  *베이스캠프


  얼굴이 가려진 산,수줍은 처녀모습이라할까요.

   

*캠프와 정상등정 중 찍은 히무룽 정상 모습


 히말라야에서는 비경이 많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눈 앞의 모습에 순간 산악인들은 할말을 잊곤하지요.


 *오로지 자신만 믿어야하는 고독한 산꾼들의 발걸음


 *히말라야 산맥을 휘감아 넘는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