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소식

유권자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라

양산 작은 거인 2010. 5. 24. 09:21

 

   

 

 

 20일부터 6․2지방선거 운동이 공식적으로 본격화되면서 각후보들의 표밭갈이가 열기를 뿜고 있습니다.

 후보자와 선거캠프는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아 확실한 자신의 표로 굳히려는 전략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제가 살고 있는 양산과 선거관심지역인 김해의

선거운동현장을 둘러본 결과물이 여기 있습니다.


 후보자들이야 피가 마르겠지만 유권자나 시민들께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선거현장을 즐겨보시죠.


 먼저 번쩍이는 아이디어.

 양산의 물금․원동․강서 선거구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박말태 시의원.


*도포에 갓을 쓴 선비모습.


22일 유산동을 방문해 죽순을 까고 있는 노인과 미래의 유권자인 어린이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흰도포를 입고 갓을 쓴 후보자는 2선 시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대부분이 열세일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당선한 데는 이 도포와 작은오토바이,뜸북새 로고송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선거운동 첫날 본인과 다른 운동원 등 모두 4명이 도포를 입고 인사를 해 시민 눈길을 끌었지요.


 이 지역구는 사모관대를 한 후보자도 있습니다.


*사모관대를 한 시의원 후보


윤석웅 후보는 사모관대를 한 선량으로 “단디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물금․원동․강서 지역구는 유독 후보자 아이디어가 많습니다.

 3번째 출마하는 무소속 김효진 후보는 “꼭한번 일해보고 싶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본인과 운동원이 주머니가 앞치마를 한 채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지런하게 일한다는 의미입니다.


 무소속 출마자들은 개인조직으로 유권자에게 다가서는 전략을 구사하다보니 자신만의 독특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해서 괜찮은 아이디어가 많았습니다.


 양산의 양주동․동면에 출마한 무소속 허강희 후보.

 그는 유모차를 끌고 이마트 등 신도시 번화가를 오갑니다.


* 유모차를 몰면서 젊은 주부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후보


  유모차를 몰고 다니며 비단 새내기 주부들의 보행권 문제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겠다는 약속입니다.


 시의원 후보는 거창한 개발공약보다는 이렇게 시민불편을  세심하게 살피는 생활밀착형 공약이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양산신도시 이마트 앞 이면도로에서 20일 오후6시30분께 마주친 선거운동원들.

 

*도로의 쓰레기를 치우는 선거운동원


 무소속 김일권 시장 후보 거리홍보요원들이 3인 한조로 도로의 쓰레기를 줍고 있다.

 시민들이  깨끗한 거리에서 걷기를 희망한다는 대단히 훌륭한 아이디어.


 지나치던 한 60대초반의 어르신이 “과연 김일권 잘한다”며 칭찬을 했다.


 30분 후 인근의 이마트 부근 도로에서는 한나라당 양산지역 출정식이 거창하게 열렸다. 박희태 국회의원, 울산의 정갑윤 국회의원, 조문환 국회의원 등 국회의원만 3명에 한나라당 양산시장 후보 나동연, 도의원, 시의원 공천자 등 이 대거 참가한 세(勢)과시용 행사.

 

*한나라당 지방선거 공천자 출정식


  이 성대한 행사장 주변으로 무소속 김일권 후보 운동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며 틈새공략 작전을 구사했지요.


 다음은 23일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노풍(盧風)을 전국으로 불어넣고 있는 김해지역 현장.


  20일 오후  시내 거북공원에서 열린 김해지역 한나라당 공천자 출정식에서는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후끈한 분위기에서 한마당 잔치 분위기에서 행사가 열렸습니다.

  

*흥겨운 율동이 이어지는 공천자 출정식.


이 출정식에서  단연 저의 눈길을 끈 것은 이달곤 한나라당 경남지사 후보 운동원의 북이었습니다.


 

*이달곤 후보 선거운동원의 북


 둥 둥 둥 울려 퍼지는 북소리는 흡사 전쟁터에서 전진을 독려하는 북소리와 같았습니다. 하긴 선거는 분명 전쟁이지요.

 승리를 위해 진군하자!


 마지막으로 양산시내 한 식당 입구 모습.


*즐비한 후보자 명함


 동양산농협 앞의 이 식당은 양산토박이들이 많이 찾는 명태집인데 예식장에 왔던 후보자들이 꼭 들러서 인사한 후 자신의 명함을 꽂아놓고 간다고.

 과거 시숙이 양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경험이 있던 식당아주머니는

“우리가 선거애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후보자와의 애타는 마음을 모른 채 할 수 없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운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권자 여러분들께서는 즐기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살펴보신 후, 진정 풀뿌리 민주주의에 걸 맞는 선량을 뽑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