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소식

강민호 야구장, 낙동강 오리알 될라..

양산 작은 거인 2017. 11. 21. 19:07




강민호야구장이 있는 양산은 롯데자이언츠 응원을 접고 이제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해야 하나?”

프로야구선수 강민호의 변심(?)에 양산시와 지역야구인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소속이던 강민호 선수는 30일 삼성 라이온즈와 정식 입단식을 가지고 푸른 피를 가진 사자로의 변신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4년 만에 2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계약기간 4,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의 조건에 FA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자이언츠는 같은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강민호 선수가 삼성라이온스와 계약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은 당연. 강민호가 누군가?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아닌가?

응원 때 롯데의 강민호. 롯데의 강민호 -’로 우렁차게 불러주던 전용노래가 있을 정도이니 롯데와 부산 야구팬의 실망감이 큰 것은 당연한 이치.

양산시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물금읍 황산공원 내 낙동강변에 강민호 야구장이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는데다 양산시의 자랑으로 홍보를 해오던 차에 이런 비보(?)를 듣게 돼 곤란한 입장에 처한 것.

지난2016년초 개장한 강민호야구장은 강민호 선수가 양산시에 2억원을 기부하고 양산시가 3억원을 보태 총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됐으며 현역 프로야구선수의 이름을 딴 야구장으로 전국 최초다.

황산공원 내 16000부지에 조성된 야구장에는 좌우 95m, 센터 110m 규모의 정규규격 야구장과 투구 등 연습장, 본부석, 더그아웃, 200석 규모의 관람석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 야구장은 야구해설가로 유명한 허구연씨의 소개로 사업이 진행됐다.

양산에는 원동중 야구부와 물금고 야구부가 엘리트야구단으로 운영 중에 있고 수십 개의 사회인야구팀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후 2006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WBC 준우승, 2010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야구의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KBO리그에서는 14시즌 동안 1495경기에 출전해 통산타율 277, 1345안타, 218홈런, 778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그동안 응원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