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2곳이 추진되고 있는 경남 양산시 양산천 인근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서식함을 당국이 공식확인 했습니다.
제가 양산천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을 주장하며 수달지키기에 나선지 꼭 20일만입니다.
*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감결보 아래 갈대군락지
골프장 환경영향평가 감독관청인 낙동강 유역환경청은 22일 홈페이지의 답변을 통해 제가 보낸 배설물이 수달의 것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인근 그레비스cc와 다이야몬드cc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본안에서 수달서식지 보전 및 생태복원대책을 수립하도록 지시하고 양산시에도 양산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관리하여 수달서식환경이 보호되도록 협조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하 답변내용
우리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심과 귀하의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2. 귀하께서 보내주신 배설물은 확인결과 수달배설물로 확인되었음을 알려드리며, 수달흔적이 발견된 양산천 상류에 현재 추진중인 그레비스 골프장 (평가서초안 검토의견통보 ‘06.4.10)과 다이아몬드 골프장(평가서초안 검토중)에 대하여 수달이 발견된 사실을 통보하고 수달 분포범위, 개체수 등의 정밀분포현황을 조사하고 사업시행으로 인한 영향예측과 수달서식지 보전 및 생태복원대책을 수립하여 본 평가서에ㆍ제시하도록 하였습니다.(다이아몬드는 평가서초안 검토의견 통보시 조치예정)
3. 환경부에서는 야생 동ㆍ식물보호법 제27조의 규정에 의하여 수달의 집단 서식지이며 번식지인 진양호 일원(면적 약 26.2㎢)을 야생 동ㆍ식물특별보호구역 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양호와 낙동강유역에서 수달의 개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양산천 등을 자연형 하천으로 관리하여 수달서식 환경이 보호될 수 있도록 양산시에 협조요청할 계획입니다.
4. 아울러 향후 동 사업의 승인기관인 양산시에서 환경영향평가서의 협의를 요청해오면 수달을 포함한 환경영향저감방안의 적정성은 물론 주민의견 수렴한 내용이 평가서에 적절히 반영되었는지 여부 등에 대하여 관계전문기관 등과 함께 면밀히 검토하여 환경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토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끝.
아울러 제가 공문과 홈페이지를 통해 낙동강 유역환경청에 보낸 내용은 이렇습니다.
청장님 노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자연생태에 대한 관심이 많아 수년간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에 대한 연구를 해온 시민입니다.
최근 경남 양산시 상북면 일원의 2개 골프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평가용역사의 부도덕한 조사에 분개해 개인자격으로 수달배설물을 확인 한바 이와 관련한 실태 소개 및 대책을 촉구코자 합니다.
저는 지난10일 양산천 중류인 상북면 소토리 양산천에서 수달 배설물을 발견해 사진, 언론기사, 배설물을 귀청 자연환경과로 송부했사오니 수달 배설물 유무를 공식적으로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배설물 사진을 확인한 충북대 생물학과 천태영 박사(그레비스cc 수달서식 조사자),귀청의 직원으로부터 구두상으로는 수달이 맞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제가 개인자격으로 수달 보호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것은 최근 제출된 소토리 그레비스cc,좌삼리 다이야몬드 cc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인근 양산천에 서식하는 수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레비스측의 경우 제가 미리 수달 서식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서를 양산시 체육청소년과에 제출,공무원이 이를 건네줬음에도 단 2일간 조사 끝에 지난6월2일 주민설명회에서 ‘수달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저는 개인자격으로 현지주민의 협조를 받아 단 3일만에 수달 배설물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골프장 조성공사 과정에 토사유출로 수달이 먹잇감을 잃게돼 서식에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는바 귀청에서는 이 문제를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산에는 양산천 이외에도 동면 법기수원지, 원동면 배내골, 천태호 등 4곳에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바 이에 대항 명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양산천을 ‘야생동물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수달 배설물 발견지점 하류에 양산천 소토지구 하상정비사업이 벌어져 수달 서식처가 파괴된바 이에 대한 복원을 지시해(양산시 재난관리과)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골프장, 사업주와 양산시에 양산천 수달에 대한 보호 대책 및 서식처 복원사업을 벌이도록 지시해 주시고 귀청도 적극대책을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있는 수달이 골프장 사업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양산천 수달 존재에 대해 얼버무리는 것으로 일관했던 골프장 업주들과 양산시가 이제 답할 차례입니다.
* 수달 서식처 인근 하천에 잡힌 고기 뒤로 다슬기 잡는 주민.
골프장을 꼭 추진할 것인지, 사업을 하려면 수달 보호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번 수달지키기와 관련해 골프장 업주측에서는 “이종국씨가 왜 저러나”라며 저와 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지 않은가라는 의심의 눈초리 말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남의 탓만 하려는 골프장 사업주. 나는 그들의 진정성을 믿지 못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비극입니까.
'양산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재와 결제의 차이 (0) | 2006.07.14 |
---|---|
양산천 수달, 사랑으로 지켜내자 (0) | 2006.07.07 |
골프장 사업자,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 은폐의혹 막았다 (0) | 2006.06.13 |
없다던 수달 흔적 발견됐다 (0) | 2006.06.09 |
천연기념물 수달 두번죽인 골프장사업자 (0) | 2006.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