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소식

흥이 넘쳐나는, 배내골 고로쇠 축제

양산 작은 거인 2007. 2. 28. 11:52

 

 

 

 배내골 고로쇠물 마셔 보셨나요?

 달콤한 배내골 고로쇠물을 많이 마시면 힘이 솟구칩니다.

 효능은 제가 책임집니다.


 2007년2월24,25일 이틀동안 양산시 원동면 대리 고점마을 삼거리에서는 ‘제5회 배내골 고로쇠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행사장에 모여든 시민들


 행사 첫날 수백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오전10시30분에 열린 개회식을 전후해서 마련된 프로그램의 생생한 모습을 중계해 보겠습니다.


 

       개회식 전에 흥을 돋구는 농악놀이


 농악대의 길놀이가 시작되고 주최측의 안내방송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원에서는 배내골고로쇠작목반의 집전으로 ‘약수기원제례’가 열렸습니다.


 

       “해마다 고로쇠물이 철철 넘치게 하옵소서”


 작목반원들은 해마다 고로쇠물이 잘 나오고 잘 팔리기를 기원했습니다.

 주요인사들도 제례에 동참했는데 돼지머리에는 10만원권 수표도 끼여 있고 상에는 만원권 지폐도 가득합니다.


 

       이 돈만큼 고로쇠물도 큰돈이 되어 주십사....


 시장 인사 등 간단한 개회식 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고로쇠물 빨리마시기 대회’가 빵빠라 방....

 대회 방식은 읍면동에서 나온 선수와 주요인사들이 큰그릇의 고로쇠무을 빨리 마시는 방식.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과 결선으로 나눠 진행.


탁자 위에 가득채운 고로쇠물

 

 

  

      참가선수들의 긴강감이 감돈다


사발을 들고

 

       “단숨에 들이켜야할텐데....”


 

먹기 시작

 

        젖먹던 힘까지


다마신 후 그릇을 머리에 얹어야 끝.

 


결선을 거쳐 우승은 장영효씨(49․물금읍 범어리 주공1차아파트 이장).


 

       “와 우승이다”

 

2등은 오근섭 양산시장. 시장님이 이런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하다니 정말 대한하셔....


 

       우승자에게 시상. 왼쪽은 시장님.


시상식에서는 우승은 고로쇠물 한말,2등 오 시장에게는 반말.

      

 다음행사는 떡치기. 주최측이 지금은 사라진 옛모습을 재현했습니다.


 

       참가 어린이들이 떡치기를 하고 있다.

 

 큼지막한 떡판에 찐찹쌀을 떡메로 내리치니 떡이 서서히 만들어집니다.

 다음은 흥을 돋구는 각설이 타령. 각설이팀 3명이 엿을 팔며 흥겨운 마당을 가졌습니다.


 

       짜자잔 짠 짜...   


 -배내골 고로쇠물은-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배내골 계곡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에서 시작해 양산시 원동면 대리로 이어지는 배내골 일대 해발 5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고로쇠나무에서 과거부터 자기 집에서 먹는 정도에 그쳤으나 이제는 56 가구의 짭짤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한말(18리터) 소매 판매 가격은 4~5만원.

 


 주민들은 남부지방산림관리청 양산국유관리소에 채취허가를 받고 가구당 6만원의 사용료를 납부후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배내골 고로쇠물은 1월20일께부터 3월말까지 작업이 가능하며 지리산 고로쇠물보다 훨씬 일찍 생산되는 잇점이 있다.


 고로쇠물은 밤 영하 5도 이하, 낮 영상 10도 이상의 평균기온이 15도 이상돼야 잘 나온다.

 올해는 겨울 가뭄에 따뜻한 날씨로 채취량이 적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