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소식

꽃꽂이하는 CEO

양산 작은 거인 2008. 4. 28. 11:48
 

 

  저는 화초를 좋아합니다.

 해서 가끔 집과 사무실에 야생화를 꺾어와 꽃꽂이를 하거나 요모조모로 꾸미길 즐겨하는데 제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 사무실을 화사하게 꾸며 봤습니다.

 4월25일은 공장 준공식이 있는 날이고 해서 고민 끝에 목단을 이용해 사무실을 빨갛게 물들였습니다.


 

내방에서 도자기 꽃병에 목단을 꽂고 있다.


  제 본가에 목단이 흐드러지게 핀 데서 착안해 출근길에 들러서 목단군락 안쪽의 것들을 주로 꺾었습니다.


 목단은 꽃 봉우리는 엄지손가락만한데 활짝 피면 두 손을 합친 정도로 커집니다.

 집에 있던 투명꽃병을 가져와 목단을 꽂아 봤습니다.

 1층 사무실 입구는 사람들 왕래가 제일 많은 곳.


 

큼지막한 놈은 아래쪽에 봉우리는 길게 꽂았다.


 참고로 제가 꽃꽂이를 정식으로 배웠을 리 만무하고 오가면서 눈대중으로 봐뒀다가 응용해 보고 있습니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겼다면 엉성하게 꽂혀도 아름답게 봐 지는 같습니다.


 

여직원에게 포즈를 부탁했다.


  출근해 일 할 준비를 하는 여직원을 불러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자고 했더니 "꽃이 너무 멋지다"라는 감탄을 할 것이라는 나의 기대와는 달리 "얼굴 못 생긴 것 나오면 안되니 뽀삽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사장은 대략난감.


  1층의 정수기 위에도 목단으로 포인트를 줘 봤습니다.

  생수병을 이용한 꽃꽂이입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누구나 할 수 있겠지요.




 

외롭던 자줏빛 정수기 비슷한 얼굴색의 친구를 만났다.

        

  다음은 제 사무실 목단이 꾸미는 마술입니다.

  먼저 '홀로 목단꽃'입니다.

  찻잔에 물을 담고 활짝 핀 목단 꽃부위만  담궜습니다.

  �잎을 벌려 놓았더니 흡사 연꽃 같기도 합니다.

  이슬을 머금으려 잎 벌린 연꽃...

 

 

흡사 연꽃 같은 목단.


 이놈을 탁자 위에 올려 놓고 차 한잔을 마시면 신선이 된 기분입니다. 폼 한번 잡아 볼까요.


  

 

목단과 차와의 만남.


 제 책상 위 도자기 꽃병에 만개한 목단을 채워 놓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듬직합니다.


 

 

결재 온 하 대리, 목단 구경 좀하지.


 

 마지막으로 제방의 간이연못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무실 한켠에 자그만 연못이 있습니다.

 비닐을 깔아 물을 채우고 통나무를 이용해 3단 화분대를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난초, 묘이, 우단일엽, 돌단풍 등 시장과 화원에서 조금씩 사 모은 화분을 얹었습니다.

 

사물실 안, 나만의 연못.


 플라스틱 인조연꽃은 처음부터 있던 것이요 부레옥잠은 추위가 지나고 최근에 한 개 천원씩 구입한 것.

     

 

화초와의 대화.  

  오른쪽 나무위에 크는 난초는 내가 가장 아끼는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