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소식

박희태 양산공천 여권 내홍, 폭발하나

양산 작은 거인 2009. 9. 3. 11:48

 

  10·28 국회의원 재선거가 국내 정치계의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번 재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민주당은 느긋한 반면 여당인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공천잡음이 난무하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독 여권에서 재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돼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재선거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한 데다 한나라당 공천 및 선거결과가 권력구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28 재선거가 확정된 곳은 ▲경기도 안산·상록 을 ▲강원도 강릉 ▲경남 양산 등 3곳이며 대법원 판결 시기에 따라 경기 수원 장안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 선거거구 중에서도 제가 살고 있는 양산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공천 문제로 전국의 뉴스 중심에 서 있습니다.


 더구나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 공천 문제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 알량한 정보와 분석력을 가지고 제가 국민들과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이름하여 재보궐선거 양산 관전 포인트.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박희태 대표의 공천 가능성은 오리무중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대표라면 공천 0순위가 당연하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박 대표는 루비콘강을 건넌만큼

공천탈락시 정치생명이 끝나는

파국이 확실합니다.


 


 현재 청와대와 한나라당 내

핵심그룹의 의견은 그야말로

팽팽한 힘겨루기.

이명박 대통령의 뜻은?

  “행님 그마하소”


 정권 심판론으로 확대 재생산돼 박희태 대표 낙선 시  대통령 자신이 입게 될 상처가 너무나 심각할 게 뻔한데 반겨줄리 만무하지요.

 지난8월11일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독대에서 “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은 부정적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입니다.


 대통령 형님으로 소위 ‘영일대군’으로 불리는 이상득 국회의원 역시 “동생에게 부담을 주면 곤란하다”는 생각임에 틀림없습니다.

  영일대군은 사석에서 “박희태가 설마 대표직까지 가지고 양산에 출마하겠나”라며 박 대표가 처신을 잘해줄 것으로 믿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영일대군과 친이계의 기대(?)와는 다르게  양산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일념하에 ‘마이웨이’를 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여권의 박희태 대표 양산공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야인으로 있는 이재오는 낙선하더라도 박희태를 공천하자는 입장.

 그 이면에는 박희태 자리가 비워져야 이재오 자신의 최고위원 자리가 마련된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작용한다고 봐야겠지요.


  *박대표 공천을 반대하고 있는 장광근 사무총장(오른쪽).


반면 원내대표 안상수, 사무총장 장광근은 극렬 반대 입장.

 이유는 박희태 낙선시 공천심의위원장인 장광근과 역시 쌍두마차격인 원내대표 안상수가 책임론에 휘말릴 것이기 때문.

  특히 안상수는 후반기 국회의장을 희망하고 있어 이래저래 박희태가 눈에 가시.

 주지하다시피 박희태 대표는 양산당선을 발판으로 18대 후반기 국회의장이 되고픈 욕심이 있습니다.


 

  얼마전 공천심사위원 임명장 자리서 박희태 대표는 공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공심위원 기념촬영(중간에 나란히 선 장-박).


    자신이 임명장을 준 사무총장에게 은근히 구애(?)를 해야 하는 박대표의 처지.


 이미 아시다시피 친박계는 박희태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지 않고 양산공천을 받아 출마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가 친박에 우호적인 데다 대표직을 그만둘 경우 정몽준 도는 친이계가 대표가 되고 결정적으로는 이재오의 복귀가 예상되기 때문이죠.


정몽준 역시 박희태 대표 우호세력.

 대표 사퇴시 자신에게 대표 우선권이 있지요.

 양산에서는 박희태 공천확정시 정몽준이 현대부품,협력업체 입주공단 양산조성 계획 발표가 합의됐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여권 향후 역학구도 키를 쥐고 있는 정몽준-안상수-박희태

 

 


  박희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지역구인 남해∙하동 공천에서 탈락했고

당대표로 집권해왔지만 친이계와는 계속 거리가 멀어져 왔습니다.

  친박 챙기기가 자신의 양산출마를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친이계의 눈흘김을 당해왔지요.


 최근 일본총선에서 54년만에 자민당이 몰락하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것도 박희태 대표에게 단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늙은정치인 이미지는 당에 도움이 안될 것입니다.

 

 박희태 대표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을 더 언급해보면

 양산 출마예상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대표가 김양수 전 국회의원 등에 비해 월등한  우세를 보이지 못하는 점도 꼽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당부설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는 박 대표 지지도가

낮아 조사항목 적합성 여부에 대해 잡음이 일기도 했습니다.


 또한 공심위 구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공심위는 사무총장, 사무 1·2부총장, 여성 외부인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친이계 3명, 친박계 2명)됐는데 케스팅보드는 공심위원장인 장광근이 쥐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재선거 확정 3개 선거구 공천 구도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친이,친박계가 나눠먹기를 통해 당선자를 다수 배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4.29재보선의 0:5 참패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노림수 이지요.

 

 우선 안산·상록 을은 친박계인 김재원 전의원 전략공천 얘기기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높은 카드입니다.

 수도권은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지 않고 민주당도 거물을 내세울게 뻔합니다. 친이계 양보가 쉽게 눈에 들어 옵니다.

 강릉도 친이계의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있지만 박근혜 전대표가 무한애정을 표명한 심재엽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이는 친박 끌어안기를 통해 지난 재선거와 같은 참패를 당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이는 것인데 이같은 구도하에서 박희태 대표가 공천에서 배제되더라도 친박의 반발을 없앨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죠.


 반대로 강릉에서 친이계가 공천을 받는다면 양산 박희태 대표 공천은 손쉬울 수 있습니다.


 오는 15일 한나라랑 공천이 확정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엔 어떤 형태로든 한나라당 내에서 공천관련 중대사건이 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천 주도권을 쥔 친이계 핵심은 박희태 대표를 어떻게 처리할까요?


  한나라당 쇄신위의 2차 행동,친이 핵심의 행동을 지켜보시길.

 저는 답이 보이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